![영화 '에디 앨리스: 테이크' 속 장면 [시네마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korean-vibe.com/news/data/20261027/yna1065624916268399_778_thum.jpg)
![영화 '에디 앨리스: 테이크' (왼쪽부터) 출연자 에디, 김일란 감독, 출연자 앨리스. [시네마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korean-vibe.com/news/data/20261027/yna1065624916268399_852.jpg)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트렌스젠더 두 여성의 삶을 담은 김일란 감독의 다큐멘터리 '에디 앨리스: 테이크'가 오는 28일 개봉한다.
영화는 에디와 앨리스라는 두 여성이 인터뷰 등을 통해 삶을 돌아보는 방식이다.
앨리스는 25년 차 베테랑 조명 감독이다. '앨리스'는 그가 영화 '동주'(2016) 작업을 할 때 이준익 감독이 붙여준 이름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정체성 혼란을 겪었지만, 결혼까지 하며 남자답게 살아가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결국 이혼하며 여자로 성전환했다.
에디는 성소수자 청소년들을 상담하는 13년 차 인권 활동가다. 초등학교부터 자신이 남과 다르다고 여긴 그는 동성애자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동성애자 인권 단체에 들어가기도 했다. 군대에 갔다 온 뒤 그는 여성으로 성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영화는 이들 목소리를 직접 전달함으로써 트렌스젠더 삶을 이해하게 한다. 성전환 결정에는 자기 몸을 향한 부정이 있었으며, 그렇게 결정하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앨리스는 보수적인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일할 수 없었고, 에디는 성 확정 수술을 받기까지 9년간 고민했다. 영화 속에서 겹치고 포개지는 두 사람의 삶은 성전환이 곧 삶 자체를 뒤바꾸는 것임을 드러낸다.
영화는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연출 방식도 택했다. 에디의 삶을 보여줄 때 감독의 지시나 카메라 자체를 삽입함으로써 해당 장면이 연출된 것임을 드러내는 식이다. 제작진은 다큐멘터리가 곧 현실이라는 인식을 뒤흔들면서 영화 매체를 향한 질문도 던진다.
김일란 감독은 2009년 용산참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2012)과 '공동정범'(2018)으로 주목받은 창작자다.
김 감독은 "다큐멘터리에서 연출이란 감독의 윤리적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혐오를 견디며 몸과 화해해 가는 과정이나 수술 후 스스로를 돌보는 장면 등은 출연진과 깊은 신뢰와 논의를 바탕으로 한 연출된 방식을 거치지 않고서는 담아낼 수 없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제작사 연분홍치마와 배급사 시네마달은 영화가 남긴 질문을 놓고 관객과 대화하는 렉처 시리즈 '시네마틱 디스포리아'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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