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뭐 볼까] 조용한 희망·볼러스·뮤시즌

이정현 / 2021-10-07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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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한 희망(MAID)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볼러스 [HBO, 웨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뮤시즌 [시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OTT 뭐 볼까] 조용한 희망·볼러스·뮤시즌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10월 첫째 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추천작은 넷플릭스의 '조용한 희망'(MAID), 웨이브의 '볼러스', 그리고 시즌의 '뮤시즌'이다.

◇ 조용한 희망(MAID): 현실적인 싱글맘 자립기

남편의 정신적 학대를 피해 딸을 데리고 도망친 엄마가 여자이자 엄마로서 세상에 정착해 홀로 육아를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달에 공개된 따끈따끈한 신작 오리지널 시리즈로, 넷플릭스 전 세계 톱(TOP) TV쇼 부문 2위에 올라 '오징어 게임'을 추격 중이다.

마고 로비가 제작에 참여해 가정폭력, 가난, 양육권 분쟁, 경제·사회적으로 궁지에 몰린 여성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스트셀러인 스테파니 랜드의 회고록에서 영감을 받았다.

우울한 이야기를 다룬다고 해서 자극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주인공 알렉스(마거릿 퀄리 분)가 험난한 상황에서도 자립하기 위해 길을 찾으려 노력하고, 주변의 도움도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나아가는 과정을 잔잔히 보여주면서 곰곰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한 시즌, 10부작 안에 담아낸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 극과 잘 어울리는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그리고 너무 사랑스러운 아역 배우까지 여러 방면에서 봐도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 볼러스: 미식축구의 매력과 코미디의 시너지

럭비 선수 스펜서는 미식축구를 은퇴하고 스포츠 매니지먼트 업계에서 일을 시작한다. 그는 선수들의 영입을 위해서 발로 뛰게 된다.

예측 불가능한 사생활을 가지고 있는 미식축구 선수들의 사생활을 관리해 자신의 선수로 만들려 노력하는 과정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드웨인 존슨이 전설의 럭비선수 출신 매니저 스펜서를 연기했다.

미식축구 선수들의 경기만큼 대사도 거침없다. 드라마 내내 흘러나오는 올드 힙합은 드라마를 보는 내내 고개를 까딱이게 만든다.

상식적이지 않은 선수들의 일상생활과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멘탈' 상태,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한 에이전트들의 눈치 게임과 살벌한 경쟁 등 에피소드마다 쉴 틈 없이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꽉 채워져 있다. 실제 미식축구 선수들이 한 번씩 출연하는 것도 흥미롭다.

HBO의 '안투라지'의 화끈함을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같은 방송사에서 내놓은 이 작품과 쉽게 사랑에 빠질지 모른다. 미국 현지에서는 시즌5까지 방송해 완결됐다.

◇ 뮤시즌: 뮤지컬 배우들의 라이브 선물

KT의 OTT 서비스 시즌(seezn)을 대표하는 오리지널 예능 '뮤시즌'은 매달 뮤지컬 한 편을 선정해 해당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뮤지컬 배우들의 라이브 무대와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음악 라이브 프로그램이다.

최근 시즌2가 시작됐으며 시즌1에서 MC를 맡아 깊이 있는 뮤지컬 이야기를 전한 음악감독 김문정과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규현이 이번에도 함께한다.

시즌2 첫 작품은 뮤지컬 '엑스칼리버'다. 서은광, 손준호, 장은아, 이봄소리가 출연해 세계적인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탄생시킨 아름다운 넘버를 라이브로 들려주는 등 '귀 호강' 코너들이 가득하다.

'렌트'를 시작으로 프로그램에서 다룬 작품이 꽤 쌓인 만큼 최근에는 '뮤시즌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다.

생중계 때는 시즌에 로그인만 하면 무료로 볼 수 있는 만큼 뮤지컬 팬들은 놓치면 서운할 법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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