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출신 방송인 저스틴 하비, '마녀2'로 첫 연기 도전
![]() |
| ▲ '버즈 라이트이어'의 삭스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
| ▲ 2016년 방한한 피터 손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
![]() |
| ▲ '마녀2'의 톰(왼쪽) [NEW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
| ▲ 저스틴 하비 [앤드마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반려묘 삭스·코믹요원 톰…주말극장가 시선 끄는 신스틸러
'버즈 라이트이어' 로봇고양이, 한국계 피터 손이 목소리 연기
남아공 출신 방송인 저스틴 하비, '마녀2'로 첫 연기 도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되살아난 극장가에서 이번 주말 존재감 뚜렷한 신스틸러들이 맹활약할 전망이다.
지난 15일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 '버즈 라이트이어'의 고양이 삭스는 주인공인 우주전사 버즈보다 더 관객 시선을 사로잡는다.
삭스는 폐허의 땅에 고립된 인류를 탈출시키려는 버즈의 여정에 동행한다. 버즈가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삭스의 활약은 반려묘이자 비서의 역할을 뛰어넘는다.
둘의 인연은 지휘관이었던 앨리샤가 버즈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로봇고양이 삭스를 선물하면서 시작된다. 버즈는 뜬금없이 나타난 삭스를 경계하지만 곧 둘도 없는 친구이자 동료가 된다.
삭스는 버즈의 성격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게임을 제작하고 숙면을 위한 백색소음을 육성으로 제공한다. 인공지능 로봇이지만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드러누워 갸르릉대는 귀여움도 장착했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개봉 이후 '픽사 스튜디오 작품치고는 평범하다'는 평가와 함께 호불호가 갈렸다. 그러나 삭스만은 관객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영화가 끝나면 머릿속에 삭스만 남는다', '삭스 단독주연 작품을 만들어달라'는 반응이 나왔다.
기계적 음성으로 귀여움을 자아내는 고난도 목소리 연기는 한국계 미국인 애니메이터 피터 손이 맡았다. 그는 2015년 '굿 다이노'로 연출 데뷔를 하기 전 '몬스터 대학교'(2013) 등에서 이미 목소리 연기 실력을 인정받았다.
같은 날 개봉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 '마녀 2'에서 비밀요원 톰은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웃음 포인트를 제공하는 캐릭터다.
톰은 군인 출신 요원 조현(서은수 분)의 파트너이자 부하로 비밀연구소를 빠져나간 소녀를 함께 쫓는다. 조현을 '대장'으로 부르며 엄호 임무를 자처하지만 매번 험한 말만 들으며 무시당한다. 대장이 마녀 프로젝트 창시자 백총괄(조민수)과 함께 작전계획을 짜는 동안에도 내내 옆에서 부스럭거리며 군것질을 하는 천진난만한 인물이다.
한국어 욕설만 알아듣는 외국인 캐릭터는 한국영화의 클리셰에 속한다. 그러나 맡은 임무의 무게와 상반된 톰의 들뜬 목소리와 코믹한 표정이 관객을 웃긴다. 허당 같지만 막상 임무 중에는 웬만하면 지지 않는 전투력으로 관객 예상을 깬다.
어딘지 낯익은 인상의 톰은 남아공 출신 방송인 저스틴 하비가 맡았다. '대한외국인'과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저스틴 하비의 첫 연기 도전이다. '마녀 2' 촬영 현장에서 자신과 영어로 대사를 주고받는 서은수의 영어교사 역할도 했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