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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이상존재' 포스터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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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이상존재' 속 한 장면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유세윤에게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페이크 다큐 '이상존재'
유세윤 "비슷한 경험 있는 관객과 얘기 나누고 싶었다"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개그맨 유세윤이 공포 장르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 '이상존재'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초자연적 현상을 파헤치기 위한 15일간의 영상 기록물이다.
영화는 유세윤이 중학교 시절 촬영한 홈비디오로 시작한다. 온라인상에서 유세윤의 '중2병' 영상이라는 이름으로 돌아다니는 이 영상은 상의를 탈의한 채 기이한 몸짓을 하는 유세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 뒤로 검은 형상의 무언가가 지나간다.
인터뷰에 참여한 지인들은 유세윤이 그즈음부터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증언한다. 20대 후반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던 유세윤은 한 가족의 가장이 된 지금 또다시 정체불명의 소리와 낌새로 불면증을 겪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는 결국 한 주택을 빌려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한 뒤 동료 개그맨 임우일과 함께 생활하는 자신의 모습을 관찰하기로 한다. 이상한 일들은 주로 유세윤이 잠들었을 때 벌어진다. 분명 집에는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는데 딱딱거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닫힌 문이 저절로 열리고, 책장에 꽂혀 있던 책이 하나둘 떨어지는 식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세는 더 심해진다. 유세윤은 몽유병 환자처럼 가수면 상태로 밖을 돌아다니고 지하실에서 벽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하기도 한다. 무당을 동원해 퇴마의식도 치르지만, 심술이 난 원혼이 유세윤의 발목을 잡아채 끌고 가기까지 한다.
그러나 유세윤의 개인적 공포가 관객에게 충분히 전달될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연출한 티가 많이 나고 출연진의 연기 톤이 다소 강해 어색하게 느껴진다.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 수는 있지만, 어두운 공간에서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말초적인 공포에 불과하다. 비슷한 소재의 미국 공포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할 법하다.
'이상존재'에 나오는 장면 중 무엇이 연출한 것이고 실제인지는 알 수 없다.
차진우 감독은 22일 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디까지가 진짜인지를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 지금 정확하게 밝히기보다는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기다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세윤은 "당시에도 이상한 일이었고 지금도 이상한 경험에 대한 기록이다. 같은 경험이 있는 분들과 얘기를 나눠보고 싶었다"고 영화화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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