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교향악단 12월 내한공연 취소…"우크라 전쟁 여파"

김용래 / 2022-06-20 11:11:50
  • facebookfacebook
  • twittertwitter
  • kakaokakao
  • pinterestpinterest
  • navernaver
  • bandband
  • -
  • +
  • print
고유가에 각국 격리규제 등으로 아시아투어 전체 취소

바이에른교향악단 12월 내한공연 취소…"우크라 전쟁 여파"

고유가에 각국 격리규제 등으로 아시아투어 전체 취소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주빈 메타, 조성진과 함께 4년 만에 한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었던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내한공연 일정이 취소됐다.

20일 공연기획사 빈체로에 따르면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오는 12월 5일 예정된 서울 롯데콘서트홀 연주회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에 따른 악기운송 문제 등에 따라 취소됐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은 서울 공연뿐 아니라 대만과 일본 등 아시아 투어 전체를 취소했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이 교향악단의 내한 공연에선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가 지휘봉을 잡고, 한국이 낳은 정상급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연주할 예정이었다. 계획했던 레퍼토리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말러 교향곡 5번이다.

이 교향악단은 빈체로에 보낸 서한에서 "현재도 진행 중인 코로나19 위기와 시시때때로 변하는 정부의 여행·자가격리 규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악기 화물운송 항공편에 심각한 문제가 대두돼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간 지속된 팬데믹 이후 계획한 첫 아시아 투어였기에 매우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교향악단 전체가 움직이려면 스태프까지 100명 안팎의 인력이 한꺼번에 이동하는 데다 고가의 악기들까지 특수화물로 운송해야 하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치솟으면서 투어 비용이 급증한 상태다.

이 교향악단은 현재 런던 심포니를 지휘하는 사이먼 래틀과 함께 2024년 투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래틀은 런던심포니와 내년에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옮길 예정이다.

빈체로 관계자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은 2년마다 아시아 투어를 한다"며 "2024년 내한공연 일정을 향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