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파더' 이순재 "할아버지서 아버지로 하향조정 됐어요"

▲ 배우 이순재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순재, 주현, 김갑수, 허재, 문세윤, 장민호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왼쪽부터) KBS 2TV 예능 '갓파더'의 김갑수, 장민호, 이순재, 허재, 주현, 문세윤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갓파더' 이순재 "할아버지서 아버지로 하향조정 됐어요"

'부자의 일상' 관찰 예능…KBS 2TV 2일 첫 방송

장민호 "김갑수 아버지와 엄청난 호흡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이름만 들어도 포근한 '국민 아버지' 세 명과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국민 아들' 세 명이 만났다.

KBS 2TV는 1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새 예능 프로그램 '신(新) 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이하 '갓파더')가 2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갓파더'는 이순재와 허재, 주현과 문세윤, 김갑수와 장민호가 서로의 아버지와 아들이 되어 함께 하는 일상을 그릴 예정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하향 조정됐다"며 자신을 소개한 이순재(86)는 "바람직한 부자 관계는 이해에서 온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버지와 아들이 교감을 이루고 같은 목표를 위해 협업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기 아들이 된 허재에 대해서는 "선수뿐 아니라 감독으로서도 농구라는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라고 자랑하면서 "허재는 아버지의 은공을 갚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가지고 있고, 나는 반대로 젊었을 때 애들한테 아버지로서 잘 못 했다. 우리 둘이 만들어 갈 이야깃거리가 많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현(78)은 아들 문세윤에 대해 "겉모습만 보고 덤벙덤벙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완벽주의자이고 엄청난 노력을 하더라"라며 "내가 술을 잘 먹는 걸 알아서 날 만나러 올 때 술을 사 들고 온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갑수(64)도 "딸밖에 없어서 아들이 있으면 좀 더 든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양아들이긴 하지만 민호를 엮어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아들 장민호에 대해 "성실함과 노력부터 외모까지 자랑거리가 끝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갓파더'를 통해 첫 관찰 예능에 도전하는 장민호(44)는 "첫 관찰 예능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아버지인 김갑수 선배님께서도 처음이셔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했을 때 좀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 많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많은 기대를 하셔도 될 만큼 엄청난 호흡이 나오고 있다"고 자랑했다.

허재(56)도 "아들이 둘이 있는 아버지로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생각해보니 아버님께 사랑만 받았지 제가 해드린 게 없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아버님께 못 해 드렸던 모든 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들들도 보고 나중에 아버지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또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손자들이 어릴 적 경기하는 모습을 많이 못 보셨는데 시간이 되면 이순재 아버님을 체육관에 모시고 가서 같이 경기를 관람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김해룡 PD는 "저는 아버지가 살아계시는 동안 대화를 깊게 나누거나 취미를 공유하거나 그러지 못한 불효자"라며 "자기 부모에게는 툴툴대면서 남에게는 잘하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모습을 예능으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분들께서 아버님 또는 어머님에게 따뜻하게 전화 한 통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 그리고 섭외가 어려웠던 만큼 KBS의 간판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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