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자 70명이 정리한 한국 통사…'시민의 한국사' 출간
한국역사연구회 기획·집필…"해석보다는 서술·설명 치중"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역사 연구자 약 70명이 일반인 눈높이에 맞춰 기술한 한국 통사 서적 '시민의 한국사'가 발간됐다.
한국역사연구회가 펴낸 '시민의 한국사'는 2권으로 구성됐다. 1권 '전근대편'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뤘고, 2권 '근현대편'은 개항기부터 현대까지 역사를 정리했다.
한국역사연구회는 2013년 '교학사 교과서 파동'과 2015년 '국정교과서 파동'을 계기로 '전문 연구자들이 객관성을 담보한 역사 개설서' 제작을 기획했다.
교수와 박사급 연구자 50여 명이 필자로 참여했고, 교열위원 20여 명이 글을 다듬고 보완했다. 편찬위원장은 하일식 연세대 교수가 맡았다.
한국역사연구회는 머리말에서 "해석보다는 서술과 설명에 분량을 할애했다"며 "어떤 시대나 사건에 대한 해석을 바로 제시하기보다는 사실 자체를 드러냄으로써 독자 스스로 해석하도록 서술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낡은 용어와 개념은 과감히 버렸지만, 새로운 용어와 개념 도입에는 신중을 기했다"며 "전근대보다는 근현대에서 새 연구 성과를 많이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중요한 개념이나 사건은 상세히 해설하고, 논쟁 요소나 흥미로운 일화는 별도로 글을 작성했다. 지도와 사진 등 시각 자료도 곳곳에 배치했다.
각 시대의 정치·경제·사회 외에 문화 분야를 충실히 소개하고, 한국사에서 그동안 소홀히 다뤄진 부여사를 자세히 조명한 점도 특징이다.
한국역사연구회는 "단순히 서가에 꽂아놓는 책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며 실용적으로 활용될 책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돌베개. 1권 588쪽, 2권 574쪽. 각 3만8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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