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이름서 '넥슨' 빠지나…협약 개정 추진

양영석 / 2022-01-10 14: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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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성 훼손 지적에 대전시, 넥슨 기부금 100억원 반환도 검토
▲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조감도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이름서 '넥슨' 빠지나…협약 개정 추진

공공성 훼손 지적에 대전시, 넥슨 기부금 100억원 반환도 검토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전국 최초로 대전에서 문을 여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이름에서 100억원을 기부한 '넥슨'을 빼는 방향으로 업무협약 개정이 추진된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가 부족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2019년 10월 넥슨재단으로부터 100억원을 기부받으면서 맺은 업무협약에는 병원 이름을 '대전충남넥슨어린이재활병원'으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병원장 임명과 20억원 이상 사업비 증감 때 대전시와 넥슨재단이 협의하고, 병원 운영위원회에 넥슨재단이 참여하는 조항도 담겨 있다.

대전시와 넥슨재단은 이들 조항을 비밀로 하기로 했는데, 최근 병원 준공(12월 개원 목표)이 가까워지면서 명칭 문제가 불거졌다.

뒤늦게 병원 이름에 넥슨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안 시민사회단체는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최근 보건복지부도 병원 이름에 후원 기업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고 제동을 걸면서 대전시가 업무협약 개정에 나서게 됐다.

시는 넥슨재단과 협의해 병원 이름과 병원장 임명 협의 조항 등을 변경할 방침이다.

이동환 보건복지국장은 "넥슨재단과 업무협약 개정이 합의되지 않으면 기부금 반환도 검토하고 있다"며 "어린이재활병원 공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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