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이후 첫 주말…내장산·덕유산에 등산객 몰려

임채두 / 2021-11-07 14: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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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경기전 입장객 수↑…위드 코로나 이전보다 증가
방역 긴장…동선 안 겹치게 일방통행제 운영
▲ 전주 한옥마을 [연합뉴스 자료사진]

▲ 가을 속으로 [연합뉴스 자료사진]

위드 코로나 이후 첫 주말…내장산·덕유산에 등산객 몰려

한옥마을 경기전 입장객 수↑…위드 코로나 이전보다 증가

방역 긴장…동선 안 겹치게 일방통행제 운영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단계적 일상 회복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 이후 첫 주말, 전북 관광지와 유명 산에 행락객 물결이 이어졌다.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에는 7일 오후 1시 30분 기준 2천92명이 입장했다.

전날 입장객 수는 5천445명으로, 위드 코로나 이전 주말 평균(3천여명)보다 훨씬 많았다.

이들은 100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고즈넉한 경기전을 둘러보고 어진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시도 관람하면서 여유로운 주말을 만끽했다.

경기전을 품고 있는 한옥마을도 평소보다 많은 행락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미 한옥마을 주차장은 차량으로 꽉 찼다고 한옥마을 관계자는 전했다.

관광객들은 한옥마을 거리에 들어선 문어꼬치 등 길거리 음식을 즐기고, 전주 향교에서 노랗게 물든 아름드리 은행나무를 감상했다.

한옥마을 관계자는 "관광객 수를 정확하게 헤아릴 수는 없지만, 이번 주말에 눈에 띄게 많은 관광객이 한옥마을을 찾았다"며 "관광객 맞이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코로나19가 더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가을 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도내 유명 산에도 등산객과 행락객이 줄을 이었다.

무주덕유산국립공원을 찾은 이들은 연인, 가족의 손을 잡고 가벼운 복장으로 산행에 나섰다.

만산홍엽 속 오색단풍을 감상하고 이마에 맺힌 구슬땀을 닦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즐겼다.

향적봉(해발 1천614m)으로 오르는 케이블카 안에서 가을이 내려앉은 덕유산도 바라봤다.

덕유산에는 전날 기준 1만9천여명이 찾았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1만2천여명)보다 많은 수다.

아기단풍, 내장단풍, 털참단풍 등 110여 종의 단풍나무로 이름난 내장산국립공원에도 전날 기준 2만1천800여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최다 방문객 수(1만7천여명)보다 많다.

내장산국립공원 관계자는 "단풍이 물드는 시기와 위드 코로나 시행 시기가 맞물려서 방문객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 같다"며 "감염병이 확산하지 않도록 올라갈 때는 우측 탐방로를, 내려올 때는 좌측 탐방로를 이용해 최대한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하는 일방통행제를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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