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전국 관광·핵락지에 상춘객…바다엔 서핑족 북적

손현규 / 2021-04-24 14: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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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날씨 속 산과 들 찾은 가족·연인 단위 행락객 봄기운 만끽
대부분 마스크 쓰고 거리두기 준수…관광객 몰린 제주 도로 혼잡
▲ 화창한 휴일, 서울숲 찾은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봄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이 산책로를 걷고 있다. 2021.4.11 ryousanta@yna.co.kr

▲ 봄에 맞이한 여름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낮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가며 여름 날씨를 보인 22일 정오를 넘긴 시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시민 및 직장인들이 외투를 벗어 팔에 걸친 채 산책을 즐기고 있다. 2021.4.22 hwayoung7@yna.co.kr

'완연한 봄'…전국 관광·핵락지에 상춘객…바다엔 서핑족 북적

포근한 날씨 속 산과 들 찾은 가족·연인 단위 행락객 봄기운 만끽

대부분 마스크 쓰고 거리두기 준수…관광객 몰린 제주 도로 혼잡

(전국종합=연합뉴스) 4월 마지막 주말인 24일 일부 지역은 흐렸지만 대체로 포근한 봄 날씨 속에 전국 유명 관광지와 유원지 등지에는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 대부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거리두기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이날 강원 지역은 대체로 흐린 날씨였지만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들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산책로를 걸으며 짙어가는 신록을 만끽했다.

전북의 대표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에도 오전부터 관광객들이 반팔 차림으로 몰려 한옥과 골목길의 정취를 즐겼다.

군산 은파유원지, 전주 덕진공원, 전주 동물원 등 도심 근교 유원지에는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고 휴일을 즐기는 젊은 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무주 덕유산, 정읍 내장산, 김제 모악산 등 유명산에서는 등산객들이 연초록으로 변해가는 나무들을 보며 쌓인 피로를 씻어냈다.

울산 태화강 국가 정원에서는 친구나 연인끼리 텐트를 치고 주말의 여유로움을 즐겼다.

거리두기 조치로 2m 이상 간격을 유지한 텐트 50여 개는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황리단길 등 관광지에도 마스크를 한 나들이객들로 붐볐고, 대구 팔공산, 비슬산, 주왕산에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나들이객들은 1만㎡ 규모의 튤립정원에서 향기로운 봄꽃을 감상하거나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福寶·행복을 주는 보물)를 만났다.

대전 도심 놀이공원인 오월드에서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몰려 놀이기구를 타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고, 서천 홍원항 등 충남 서해안 주요 항·포구는 제철 수산물인 주꾸미 등을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는 이날 3천명가량 입장해 본관과 대통령 기념관 등을 둘러보거나 대통령 길을 거닐며 대청호반의 빼어난 풍광을 감상했다.

청남대는 이날 야생화, 수목 분재, 목·석부작, 솟대, 현대서각을 전시하는 영춘제도 시작했다.

청남대 관리사무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안심 콜'로 출입자들을 관리했고, 입장 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파도에 몸을 맡기고 즐기는 서핑족들은 이른 아침부터 전국 해수욕장과 해변으로 달려갔다.

서핑으로 유명한 죽도, 인구, 물치 등 강원 양양지역의 주요해변에는 많은 서퍼들이 몰려 파도타기를 즐겼다.

제주는 구름이 다소 낀 가운데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였으나 높은 파도로 많은 이들이 바다를 찾아 서핑을 즐겼다.

이호·월정·곽지·중문 해수욕장에는 무리를 이룬 서퍼들이 파도와 씨름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 등 전망 좋은 카페가 밀집한 곳에는 렌터카가 몰려 도로가 붐볐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광객은 거의 없었지만 인기 음식점이나 카페 등지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대기 줄이 다닥다닥 붙는 등 일부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도 나들이객과 관광객들이 해변을 거닐며 봄 날씨를 즐겼다.

다음달 5일 전시회가 열리는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작가들이 다양한 모래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국에 있는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에도 발열검사,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주말 쇼핑에 나선 시민들로 붐볐다.

(박지호 홍인철 조정호 김근주 이강일 정윤덕 이종건 천정인 박재천 이영주 손현규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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