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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S/S 서울패션위크 포스터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2026 S/S 서울패션위크 내달 개최…덕수궁길·흥천사가 런웨이로
'베를린 쇼룸' 공식 참여…프랑스 백화점·싱가포르 편집스토어 협업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2026 S/S 서울패션위크'를 서울 전역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패션위크는 한 시즌 앞선 컬렉션을 통해 디자이너와 고객, 바이어, 미디어를 연결하는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서울패션위크는 DDP를 넘어 덕수궁길, 흥천사, 문화비축기지 등 서울의 다양한 명소를 배경으로 한 패션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시즌 오프닝 패션쇼는 앤더슨 벨(Andersson Bell)이 연다. 서울의 정취가 묻어나는 덕수궁길에서 도시적 감성과 한국적 미학을 담은 컬렉션을 선보인다.
그의 컬렉션은 서로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들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순간을 표현한다.
스타일리스트 로비 스펜서, 헤어 아티스트 마리 오하시, 메이크업 아티스트 호세 카를로스 곤잘레스 등 세계적인 패션·뷰티 인사들이 이번 쇼에 참여해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인다.
문화비축기지, 흥천사, 몬드리안 호텔, DDP 아트홀 등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에서도 27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릴레이로 무대를 이어간다.
베를린 패션위크를 주관하는 '베를린 쇼룸'이 서울패션위크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베를린에서 엄선된 12개의 유망 브랜드는 9월 2일부터 3일까지 강남 MCM 쇼룸에서 국내 최초로 컬렉션을 선보인다.
서울패션위크 25주년 기념 특별 네트워킹 파티도 열린다.
성수동 EQL에서 개최되는 'SFW 파티'는 1664 블랑의 후원과 인트렌드 정윤기 대표의 호스트 참여로 진행된다. 디자이너, 바이어,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이 참석해 패션을 매개로 한 활발한 교류의 장을 형성한다.
AI 기반 기술을 활용한 공식 캠페인 영상도 주목된다.
서울의 고궁, 한강의 물결, 남산타워의 야경,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DDP 등을 배경으로 100%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모델이 K-디자이너의 컬렉션을 입고 등장한다.
영상은 서울패션위크 유튜브 채널과 시내 전광판, 지하철 역사에서 송출된다.
9월 4일부터 6일까지는 74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수주전시와 20개 쇼룸 투어가 진행된다.
DDP 디자인랩 3개 층에서는 74개 브랜드 부스가, 성수·한남·강남 일대에서는 개별 쇼룸에서 바이어 밀착 상담이 이뤄진다.
이에 앞서 시는 22개 국가 102명의 유망 바이어를 초청하고 있으며, 9월 3일까지 서울패션위크 트레이드쇼 홈페이지에서 국내외 패션 관계자의 사전 신청을 받는다.
올해 상반기(25 F/W) 서울패션위크에서 역대 최고치인 671만달러(약 94억원)의 수주 상담 성과를 낸 만큼, 이번에는 프랑스를 대표하ㄲ는 백화점인 '쁘렝땅'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 최대 편집 스토어 '클럽 21 싱가포르', '삭스피프스애비뉴' 등 글로벌 바이어와의 협업 성과가 기대된다고 시는 밝혔다.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도 있다.
DDP 어울림광장에서는 서울패션위크 25주년을 기념하는 포토 부스 이벤트를 비롯해 피죤의 향기 MBTI 테스트, 서울주얼리지원센터의 스타일링 체험, 커피 브랜드 G7 시음 행사가 열린다.
신당역 유휴공간에서는 AI·조명·음향이 결합한 감각적 전시가 진행되며, DDP에서 열리는 패션쇼 시민초청 관람 이벤트도 SNS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패션위크는 단순한 컬렉션 발표를 넘어 도시와 시민, 산업을 잇는 K-콘텐츠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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