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집들이 풍습·서예·팽이치기 등 무형유산 지정

이은정 / 2025-08-17 07: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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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설 명절, 팽이치기 하는 어린이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온 나라 인민이 설 명절을 뜻깊게 맞이했다"며 북한 주민들의 설 맞이 풍경들을 소개했다. 사진은 팽이치기 하는 북한 어린이들. 2015.2.19 photo@yna.co.kr

北, 새집들이 풍습·서예·팽이치기 등 무형유산 지정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북한이 새집들이 풍습, 서예, 팽이치기 등을 우리의 무형유산에 해당하는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구월산 전설과 새집들이 풍습 등 13건이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새로 등록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구월산 전설을 "고조선을 세운 단군과 관련된 전설, 구월산 일대에서 벌어진 반침략애국투쟁, 구월산의 자연풍치와 이곳 사람들의 미풍량속 등을 반영한 전설"이라며 "지금까지 수집 정리된 구월산 전설은 80여편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황해남도 구월산은 북한의 명산 중 하나로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우고 평양으로 수도를 삼은 뒤 구월산으로 들어가 수천년간 나라를 다스렸다는 설화 속 장소로 알려져 있다.

새집들이 풍습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새집들이하는 날이면 이웃들이나 친척, 친우들이 이사짐을 날라주거나 새살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건을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민간기악곡 '신아우'와 민속무용 '삼인무', 서예, 팽이치기, 칠보산송이버섯풍습과 고려치료방법, 회국수, 섭조개죽 등도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아울러 고수김치, 꿩백숙, 경성구기자풍습 등은 지방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북한은 2008년 비물질문화유산의 발굴, 고증, 심의, 등록, 보호, 관리를 체계적으로 담당할 민족유산보호지도국을 신설하고 관리해오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비물질문화유산 보호 정책은 주민들에게 문화민족으로서 자긍심을 심어주고, 대외적으로는 정상적인 사회주의 국가로서 위상을 구축하기 위한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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