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광주비엔날레 北미술품 반입, 유엔제재 위반 소지"

양정우 / 2021-10-01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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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의원, 문체부 국감서 주장
▲ 발언하는 김승수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 광주비엔날레 北미술품 반입, 유엔제재 위반 소지"

김승수 의원, 문체부 국감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2018년 광주비엔날레 당시 북한 미술전에 전시한 북한 그림들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주최 측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위반했다는 주장이 1일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당시 북한 미술품 13점이 전시됐는데,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한 정치색이 강한 주제와 그림"이라며 "이 작품들이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입수됐느냐, 실제로 입수된 경위를 보니까 유엔 안보리 제제를 위반한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광주 비엔날레 측은 중국 개인소장 작품을 갖고 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하고, 통일부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하지만, 만수대창작사는 이미 2017년도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어떤 경로를 통해서 입수되었든 유엔 안보리 제재 면제승인을 받지 않으면 위반"이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전문가 이야기를 들어봐도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작년에 미국 해외자산통제국에서 레바논과 북한을 집어서 경고한 내용이 있다. 레바논 헤즈볼라든지 북한이 미술품들을 외화벌이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면서 "만수대창작사의 북한 예술가들이 이런 외화벌이로 악용되는 상황에 국가기관이 국가 예산을 써서 도와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감 현장에 출석한 황희 문체부 장관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비엔날레 작품들, 개인이 핸드캐리로 들고 왔다고 한다. 이걸 대북제재 위반으로 제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황 장관은 "대북제재 부분이 적용되는지는 따져봐야 할 부분 있다"고 답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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