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하계 이어 동계올림픽 개폐회식도 장이머우 연출

조준형 / 2022-01-07 21: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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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되고 부담돼…개회식서 인류운명공동체 부각시키고 '立春' 표현"
▲ 평창 찾았을 당시의 장이머우 [강릉=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이 2018년 2월 24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장 감독은 평창올림픽 폐막식에서 차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2018.2.24

베이징 하계 이어 동계올림픽 개폐회식도 장이머우 연출

"흥분되고 부담돼…개회식서 인류운명공동체 부각시키고 '立春' 표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중 한명인 장이머우(張藝謨)가 2008년 베이징(北京) 하계 올림픽에 이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7일 4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동계올림픽(2월4일) 개막식 준비 상황을 전하면서 장 감독이 이번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폐회식의 총감독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장 감독은 CCTV 인터뷰에서 "조국이 강하고 실력이 있어 이렇게 짧은 시간에 두번의 올림픽을 하게 됐다"며 "흥분될 뿐 아니라 책임감도 크고 압박감도 크다"고 소감을 말했다.

장 감독은 "개회식 프로그램은 인류 운명공동체를 부각하고, 중국이 3억명의 동계 스포츠 참여를 추동하는 것과 전세계 사람들이 동계올림픽의 이념과 문화를 함께 누리는 것을 표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인류운명공동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외교 분야에서 강조하는 구호다.

장 감독은 또 개회식이 열리는 2월 4일이 중국의 전통 24절기 중 입춘(立春)이라는 점을 프로그램에 한 요소로 표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 감독은 '인생', '붉은 수수밭', '귀주 이야기', '황후화' 등을 연출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감독이다.

그가 군인, 학생, 전문 예술단원 등 1만4천 명을 투입해 연출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회식은 압도적 스케일과 화려함으로 주목받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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