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 중계 업체 '스트림이스트' 폐쇄…1년에 16억회 방문

이영호 / 2025-09-04 07: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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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서 관련자 2명 체포…한 달 평균 1억3천600만명 '클릭'
▲ 불법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 '스트림이스트'로 경기를 보는 르브론 제임스 [FearBuck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불법 스포츠 중계 업체 '스트림이스트' 폐쇄…1년에 16억회 방문

이집트서 관련자 2명 체포…한 달 평균 1억3천600만명 '클릭'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세계 최대 불법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악명 높은 '스트림이스트'(STREAMEAST)가 지난 1년 동안 16억회 이상 방문 기록을 남기고 결국 폐쇄됐다.

AP 통신은 4일(한국시간) "미국에 기반을 둔 '창의성과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연합'(ACE)이 이집트 당국과 협력을 통해 스트림이스트 폐쇄를 이끌었다"며 "스트림이스트는 80개의 관련 도메인을 소유한 세계에서 가장 큰 불법 실시간 스트리밍 운영망이었다"고 전했다.

ACE 회장이자 미국영화협회(MPA) 최고경영자(CEO)인 찰스 리브킨은 이에 대해 "ACE는 스트림이스트 폐쇄를 통해 디지털 해적 행위와의 싸움에서 중대한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스트림이스트는 유럽 주요 축구 리그는 물론 미국프로풋볼(NFL)과 미국프로농구(NBA)까지 주요 스포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 서비스해왔다.

지난 1년 동안 스트림이스트 방문 기록은 16억회에 월평균 방문자만 1억3천6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경기장에서 스트림이스트로 NBA 경기를 시청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이집트 당국은 지난달 24일 이집트 가자주 엘셰이크 자이드에서 저작권 침해로 두 명을 체포해 휴대전화, 노트북, 현금, 신용카드 등을 몰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소재 기업과의 연계도 드러났다. 이 회사는 2010년 이후 광고 수익 490만 파운드와 암호화폐 15만 파운드에 대한 '돈세탁'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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