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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는 그림즈비 타운 선수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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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실축하는 맨유의 브라이언 음뵈모 [로이터=연합뉴스] |
맨유, 리그컵 첫판서 4부리그 팀에 승부차기 패배…'탈락 수모'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1-12로 '무릎'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4부리그 그림즈비 타운과의 리그컵 첫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간) 영국 클리소프스의 블런델 파크에서 열린 그림즈비 타운과 2025-2026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 원정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1-12로 무릎을 꿇었다.
2라운드부터 참가한 리그컵 첫 경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맨유는 EPL에서도 개막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그치며 이번 시즌 공식전 3경기에서 승리 없는 수모를 이어갔다.
맨유를 잡은 그림즈비는 2022-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상위 리그 팀들을 잇달아 잡고 8강에 진출하며 '4부리그 돌풍'을 일으켰던 주인공으로, 이번 시즌 리그2(4부)에선 개막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달리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EPL에서 15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낸 맨유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셰슈코 등을 영입하며 전력 강화를 노렸지만, 여전히 부진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맨유는 4부리그 그림즈비 타운을 상대로 최전방에 셰슈코를 세우고 2선에 쿠냐와 아마드 디알로를 배치하며 사실상 총력전에 나섰지만, 허술한 수비라인은 전반에만 2골을 헌납하며 고전했다.
그림즈비 타운은 전반 22분 찰스 버넘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된 크로스 상황에서 버넘의 쇄도를 막는 맨유 수비진은 없었고, 버넘은 노마크 상황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림즈비 타운은 8분 뒤 추가골을 꽂았다.
왼쪽 측면에서 골대 정면으로 투입된 공중볼을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하고 볼을 흘리자문전에 있던 타이렐 워런이 재빨리 밀어 넣었다.
전반을 0-2로 끌려간 맨유는 후반에 음뵈모, 브루누 페르난드스, 마타이스 더 리흐트를 투입하며 재정비에 나섰고, 후반 30분 음뵈모의 추격골과 후반 44분 해리 매과이어의 헤더 동점골로 힘겹게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연장전 없이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그림즈비 타운이 웃었다.
먼저 찬 그림즈비 타운은 세 번째 키커가 크로스바를 때리며 실축했지만, 맨유 역시 5번째 키커로 나선 쿠차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숨 막히는 승부차기가 13명째까지 이어진 가운데 맨유의 마지막 키커 음뵈모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고, 맨유는 탈락의 쓴맛을 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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