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 고단함 달래던 돌판구이 그대로…'광부 밥상 축제' 성료

박영서 / 2025-08-31 0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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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9회 사북 석탄문화제 [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제29회 사북 석탄문화제 [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부 고단함 달래던 돌판구이 그대로…'광부 밥상 축제' 성료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는 강원일보, 정선군과 29∼31일 정선 사북에서 개최한 '2025 제1회 광부 밥상 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제29회 사북 석탄문화제와 연계해 탄광 시절 광부들의 치열한 삶과 애환을 음식으로 되살리고, 사북만의 독특한 식문화를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선보였다.

또 폐광지역에 7천143억원 규모 대체 산업을 육성하는 '조기폐광 경제진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도 더했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광부 밥상 재현'을 통해 탄광 전성기 시절 퇴근 후 광부들이 둘러앉아 즐긴 삼겹살 돌판구이를 비롯해 '기름이 석탄 먼지를 씻어낸다'는 말로 전해지는 먹거리, 막장삼겹 샐러드김밥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특히 6.5m 대형 철제 돌판에서 650도의 불로 고기를 굽는 돌판구이 퍼포먼스는 큰 호응을 얻었다.

650도의 '650'은 사북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숫자로, 국내 최대 민영 탄광이었던 사북광업소가 1965년에 해발 650m 지점에 650갱을 개관한 것에서 유래한다.

이에 더해 지역 상인과 주민들이 운영하는 먹거리 부스를 돌며 스탬프를 모으면 광부 티셔츠와 배지, 도시락 파우치 등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식문화 체험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심원섭 미래산업국장은 "앞으로도 석탄산업의 문화적 가치를 지켜내고 되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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