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거취 둘러싼 논란 이어져

유의주 / 2025-08-25 13: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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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관장 사퇴요구 일축, 27일엔 관장 지지 기자회견
▲ 출근 저지 모습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거취 둘러싼 논란 이어져

김 관장 사퇴요구 일축, 27일엔 관장 지지 기자회견

(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독립운동가 후손 등으로 구성된 '역사독립군국민행동' 회원과 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 회원 등 20여명은 25일 오전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 앞에서 김 관장의 출근을 막았다.

회원들은 '친일파 김형석은 물러나라', '김형석을 해고한다', '김형석은 즉각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출근길이 막힌 김 관장은 '직원들에게 전하는 글'을 배포한 뒤 차를 돌렸다.

김 관장은 이 글에서 "경축사를 곡해한 일부 언론의 편파 보도로 직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안겨 드리게 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진심 어린 사과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국민의 성금으로 건립된 독립기념관이 국민의 사랑을 회복하고 독립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는 독립기념관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임기 동안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시민단체로 구성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지지하는 시민모임'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김 관장에 대한 왜곡과 낙인찍기를 멈춰야 한다. 관장에 대한 비판은 필요할 수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실과 맥락에 입각한 공정한 비판이어야 한다"며 "선열의 이름으로 마녀사냥을 정당화하는 순간 우리가 지키려는 독립의 정신은 스스로 훼손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앞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지지 및 왜곡 없는 공론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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