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남구, 양림동 선교기지 유네스코 등재 추진 본격화

장아름 / 2025-02-06 07: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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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유산 보유 도시와 '초광역' 신청…학술대회·행정협의회 개최
▲ 광주 양림동 오웬 기념각 [광주 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광주 양림동 우일선 선교사 사택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시·남구, 양림동 선교기지 유네스코 등재 추진 본격화

기독 유산 보유 도시와 '초광역' 신청…학술대회·행정협의회 개최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 양림동 기독교 선교기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이 본격화된다.

광주시와 남구는 6일 양림동 일대 기독교 선교기지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올리기 위해 비슷한 성격의 유산을 보유한 지방자치단체들과 거버넌스(협력 운영 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구는 지난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예산을 받아 연구 용역을 수행한 결과 전남에서 최초로 선교사로 활동한 오웬을 기리는 오웬 기념관, 수피아 여학교 건물, 우일선 선교사 사택 등 7곳의 역사·건축학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결과를 받았다.

광주시와 남구는 대구 중구, 충북 청주, 충남 공주, 전북 전주, 전남 순천, 전남 목포 등 100여년 전 기독교 유산을 보유한 지자체들을 초광역으로 묶어 연속 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광주시는 우선 올해 하반기 3천만원을 투입해 '달빛 동맹' 도시인 대구시와 함께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영호남 교류 협력 사업도 할 계획이다.

대구의 학계·기독교계 전문가들을 광주로 초청해 양림동을 답사하고 광주 전문가들도 대구를 방문한다.

광주시는 종교적 가치에 더해 선교사들의 활동과 유적이 대한민국 근대화에 기여한 점 등을 연구하고 공통 유산을 보유한 지자체들과 논의를 확대해갈 예정이다.

남구도 기독교 선교 유산을 보유한 지자체들과의 지방행정협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밑 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실무진 회의를 한 데 이어 다음 주에도 올해 첫 실무 회의를 열고 올해 상반기 중 협의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세부 사항을 논의할 방침이다.

현재 광주와 청주·공주·전주는 관련 연구 용역을 마쳤고 대구·순천·목포는 진행 중이어서 올해나 내년 국가유산청을 통해 함께 잠정 목록 등재 신청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 지자체는 그 전에 협의회를 구성해 잠정 목록 신청을 함께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다음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되면 그 자체로도 명예롭지만, 특별기금이 편성돼 박물관 건립 등 지역 문화유산 가치 선양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어 초광역권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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