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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하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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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하는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
김태형 두산 감독이 발끈한 이유는…"사구 신경전 정리하려고"(종합)
류지현 LG 감독 "오지환에게 뭐라고 하신 건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 벤치와 벌인 '사구 신경전'의 전말을 밝혔다.
김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프로야구 더블헤더 1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전날 경기 중 더그아웃 밖으로 나가 LG 벤치에 항의한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과 LG는 잠실구장을 공동으로 홈으로 쓰기 때문에 한 지붕 라이벌 구도를 이룬다. 양 팀의 맞대결은 늘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을 받으며, 선수들도 맞대결에서는 더 많은 신경을 쓴다.
11일 두산과 LG는 5-5로 비겼다.
상황은 3회말 후에 벌어졌다.
일단 사구(몸에 맞는 공)를 둘러싸고 양 팀 분위기가 과열된 상태였다.
3회말 두산 박계범과 장승현이 사구로 출루했다. 앞서 1회말에도 김재환이 사구를 맞았다.
LG에서도 2회초 보어가 사구를 얻었다.
김 감독은 3회말 후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LG 코치를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 류지현 LG 감독도 밖으로 나와 무엇인가 말을 했다. 최수원 주심은 상황을 정리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가 공에 맞았을 때 상대 벤치에서 코치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데 자극적인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두산도 벤치에서도 자극적인 발언이 나온 것은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이 더그아웃 밖으로 나오기 직전 대기 타석에 있던 LG 오지환도 이 문제에 대해 심판에게 어필했고, 심판은 두산 벤치에 주의를 줬다.
김 감독은 "알았다고 했는데, 저쪽(LG 더그아웃)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리더라"라며 "나는 상황을 정리하려고 나갔다. 상대 코치에게 '너 이리 와봐.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끝난 상황인데'라고 말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 감독은 '일부러 맞힌 게 아니다'라고 하더라. 내가 일부러 맞힌 것에 대해 항의하는 줄 알았던 것 같다"며 "나는 주의를 받고 끝난 상황에서도 저쪽에서 소리를 지르니까 상황을 정리하려고 나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올 시즌 초 박세혁이 상대 투수의 헤드샷을 맞고 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는 등 사구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많다.
김 감독은 "우리가 많이 맞았다. 하지만 어제 상대 투수는 모자를 벗고 고의가 아니라는 사과의 표시를 하더라.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라면서도 "예민하잖아요, 사구라는 게"라며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아니었다면, 전날의 헤프닝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기에 양 팀 더그아웃에서 나오는 말이 서로에게 더 잘 들릴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관중이 없으니 더 잘 들린다. 예전에는 저쪽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는데 지금은 잘 들린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도 인터뷰에서 "김 감독님께 잠깐 인사드리고 왔다. 제가 출근 전에 먼저 찾아오셨더라"라며 전날 상황을 깨끗하게 정리했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사구가 나오는 것은 분명히 유쾌하진 않았을 것이다. 저희는 선수를 보호해줘야 하므로 대응했다. 경기하다 보면 나오는 벤치의 기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 '김 감독이 오지환에게 고함을 지른 게 아니냐'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오지환에게 '이리 와봐'라고 하신 건 아니다"라며 '오해'라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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