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 내한 日밴드 범프 오브 치킨 "전력 다해 공연할 것"

최주성 / 2025-11-13 10: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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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팝 페스티벌 '원더리벳' 출연…"한국 거리 걸어보고 싶어"
30여년 멤버 교체없이 활동…"4명이 함께 소리내는 즐거움이 원동력"
▲ 일본 밴드 범프 오브 치킨 [원더리벳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원더리벳 2025 포스터 [원더리벳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7년만 내한 日밴드 범프 오브 치킨 "전력 다해 공연할 것"

J팝 페스티벌 '원더리벳' 출연…"한국 거리 걸어보고 싶어"

30여년 멤버 교체없이 활동…"4명이 함께 소리내는 즐거움이 원동력"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한국에서의 마지막 공연 당시 '다시 꼭 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러버렸네요."

일본을 대표하는 록밴드 범프 오브 치킨이 17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오는 14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J팝 음악축제 '원더리벳 2025' 첫날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무대에 서는 범프 오브 치킨은 이번 내한공연에서 전력을 다한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범프 오브 치킨은 13일 원더리벳을 통해 "드디어 다시 한국의 리스너들을 만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이번 무대에서 전력을 다해 공연하고 관객분들과 즐길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1994년 결성된 범프 오브 치킨은 감성적인 음악과 서정적인 가사로 인기를 누리는 4인조 밴드다. 보컬 겸 기타리스트 후지와라 모토오, 드러머 마스 히데오 등으로 이뤄진 이들은 결성 이후 멤버 교체 없이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국내에는 '천체관측'(Tentai Kansoku), '레이'(ray), '아카시아'(Acacia) 등의 히트곡으로 알려져 있다. 애니메이션 '원피스' 극장판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세일링 데이'(sailing day)를 부르기도 했다.

밴드는 "네 사람이 함께 소리를 내는 즐거움, 그렇게 만들어진 음악을 받아들여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들 덕분에 30년 넘게 함께 음악을 만들어올 수 있었다"며 "그러한 마음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한국을 찾는 것은 2008년 내한 공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서의 인기를 체감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이들은 한국 관객을 만나는 한편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고 했다.

범프 오브 치킨은 "무대 밖에서는 한국의 맛있는 음식을 꼭 먹고 싶다"며 "무엇보다 한국 거리를 걸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밴드는 올해 합동 공연과 페스티벌 출연에 이어 내년 투어를 진행하는 등 여러 무대에 서며 신곡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그에 앞서 원더리벳 페스티벌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음악을 중심에 두고 함께 진심으로 즐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것만으로 저희에겐 최고의 행복이 됩니다."

오는 16일까지 이어지는 '원더리벳 2025'에는 이들을 비롯해 이키모노가카리, 스파이에어 등 일본 인기 가수들이 출연한다. 이승윤, 실리카겔, 십센치 등 국내 가수들의 무대도 마련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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